2018년1월31일 오대산 산행을 갔다가 상원사 문수전에있는 문수동자상이 국보제221호인것을 알게되었다
1466년(세조 12) 국내에서 유일하게 예배의 대상으로 만들어진 동자상이다. 문수동자상이 있는 오대산 상원사는 예로부터 문수신앙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곳으로 《세조실록》에는 세조가 이곳에서 문수동자를 만나 질병을 치료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또 동자상에서 발견된 발원문에는 ‘세조의 둘째 딸 의숙공주와 남편 정현조가 1466년 세조와 왕실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하여 문수동자상을 조성하였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나무로 조성된 불상으로, 높이 93cm, 폭 75cm이다. 머리를 양쪽으로 묶고 앞머리를 내렸으며, 양 볼을 도톰하게 하여 동자를 표현하였다. 하지만 머리 모양를 제외한 자세나 착의법 등은 보살상의 형식을 따르고 있다. 고개를 약간 숙인 상태로 몸의 균형이 잘 잡혀 있다. 오른손은 어깨 높이로 들어 엄지와 중지를 맞대었고, 왼손은 허리 높이로 들고 있으며 엄지와 약지가 맞닿을 듯한 모습이다. 왼쪽 다리를 안으로 접고 오른쪽 다리를 밖으로 둔 반가부좌를 취하고 있다. 왼쪽에서 오른쪽 겨드랑이로 가로질러 천의의 옷자락이 표현되었고, 가슴에는 영락(瓔珞; 구슬 장신구)을 길게 늘어뜨렸다. 옷주름은 몸의 윤곽을 따라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표현하였다.
제작연대와 조성과정이 확실하게 밝혀진 불상으로서, 고려 후기에서 조선 전기로 넘어가는 불상양식을 연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자료이다. 1984년 10월 15일 국보 제221호로 지정되었으며, 보물 제1811호인 목조문수보살좌상과 나란히 문수전에 봉안되어 있다
▲상원사 문수전
▲상원사 문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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