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이푸가오주에 있는 장대한 계단식 논으로, 1995년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필리핀Banaue의계단식논
필리핀 루손섬의 이푸가오주에 있는 대규모 계단식 논(rice terrace)을 가리킨다. 이푸가오 지방의 산등성이에 조성된 이 계단식 논은 2000년 전에 만들어져 세대를 거듭하며 전해 내려온 지식의 결과물이자 인간의 피땀 어린 노력과 자연환경이 조화를 이루어 빚어낸 장대한 생활문화경관이다. 또한 험한 지형 덕분에 필리핀의 문화유산 가운데 유일하게 식민지 문화의 영향을 받지 않은 곳으로서, 근대화의 다양한 도전과 방해를 이겨낸 고대 문명 유적이기도 하다. 1995년 필리핀의 세 번째 세계유산(복합)으로 등재되었으며, 2001년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다가 2013년에 해제되었다.
▲필리핀Banaue의계단식논
▲필리핀Banaue마을
지정된 계단식 논은 코르딜레라스 산맥의 해발 700m~1,500m 사이에 조성된 것들로, 바나우에(Banaue) 자치체의 바타드(Batad) 마을과 방안(Bangaan) 마을, 마요마요(Mayoyao) 자치체, 훙두안(Hungduan) 자치체, 키앙안(Kiangan) 자치체의 나가카단(Nagacadan) 마을 등 5개 구역에 분포한다. 바나웨의 계단식 논은 마을을 기점으로 하여 반원형의 계단식 논이 원형극장의 계단처럼 층층이 위로 올라가며, 마요마요의 계단식 논에는 전통 농가와 곡물 창고가 산재한다. 홍두안의 계단식 논은 거미줄처럼 독특한 모양이며, 나가카단의 계단식 논은 강줄기를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층층이 조성되어 있다.
▲필리핀Banaue의계단식논
이 계단식 논들은 수천 년간 이 지역에서 소수 공동체로 살아온 이푸가오족이 만든 것으로, 기본적으로 사유림과 계단식 지대, 마을, 신성한 숲 등으로 이루어진 원형의 완충지대에 둘러싸여 있다. 이 지역의 계단식 논은 다른 지역에 비하여 고도가 높고 가파른 비탈에 조성된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가파른 산을 깎아 바닥을 다지고 논을 만든 뒤 돌이나 진흙으로 물을 가두기 위한 논두렁을 만들었는데, 논두렁을 모두 이으면 그 길이가 지구 둘레의 절반에 해당하는 2만 ㎞가 넘는다. 또한 논에 물을 대기 위하여 산꼭대기의 숲에서 물을 끌어와 한 계단에서 그 아래 계단으로 흐르게 하는 방식으로 공평하게 나누어 쓰는 관개(灌漑) 체계를 이용하는 등 수준 높은 공법을 보여준다.
2019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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